꾸준히 증가하는 리콜 자동차
2022년 역대 최고치 기록할 듯
리콜 조치에 들어가는 국내 자동차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2016년 62만에 불과했던 리콜 횟수는 2019년 20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221만 1725대, 작년에는 287만 6353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도 리콜 횟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해외 브랜드 상관없이 증가하는 리콜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에서 갑자기 리콜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 무엇일까?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서는 기아,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에서 판매한 차종 23만 3557대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앞면 창유리의 안전성이 지적된 K7의 경우에는 16만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 조치 됐다.
현대자동차에서 판매한 GV80은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경고등이 켜지지 않는 사항이 확인됐으며, 넥쏘 역시 소프트웨어 오류로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경고등이 켜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기준치에 맞지 않았다.
리콜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품이 많은 자동차 특성상 리콜이 불가피하고, 최근에는 기능, 성능 향상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장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의 빠른 확산도 리콜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복잡한 전기부품 수가 많고,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기 때문에 오류와 결함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전기차의 오류에 대해서 한 전문가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역사가 짧은데 세대교체까지 2배 이상 빠르다”라며 “기술 축적이 이뤄지기도 전에 차량이 바뀌는 사례도 빈번하다”라고 전했다.
리콜 횟수가 증가하는 만큼 리콜 관련 문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통신 모듈 관련 리콜을 실시했지만,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재발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BMW 역시 자동차 설계 결함 때문에 리콜만 6차례 진행한 바 있다.
매해 급증하는 리콜 자동차에 대해 누리꾼들은 “요새는 리콜 정말 자주 해서 불안함” “자동차 회사에서 리콜을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리콜해도 제대로 수리 안되는 경우도 많던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