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운전도 혼자 배운다
GM이 출원한 특허 기술
에디터의 아버지께서는 운전은 기술이라고 하셨다. 어느 정도 배운 뒤에는 숙련될 때까지 얼마나 반복하고 일상화하는지가 운전 실력을 판가름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어느 정도’가 대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운전에 대해 알아야 홀로 운전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하지만 최근 GM이 출원한 특허 기술이 있으면, 초보자도 혼자 운전을 연습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이 기술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눈 뒤,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이야기인지, 이로 인한 부작용은 무엇일지 살펴보도록 하자.
운전 못해도
자율 주행 시스템이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초보운전자의 교육에 필요한 자율 주행 기술이라는 것이다. 즉 운전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도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동시에 기본적인 주행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하여 누가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운전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이번 특허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능들이 시스템과 함께 탑재된다. 함께 장착된 라이더, 카메라, GPS 장치 등의 센서들을 통해 브레이크 패달, 스티어링 휠 등에 가해지는 압력을 인식하여 사실상 시스템이 운전 중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인지한다. 그리고 시스템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여 강사가 없더라도 홀로 운전 연수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진짜 괜찮은 거 맞나
부작용 걱정
늘 뉴스에 나오는 자동 주행 시스템, 즉 FSD는 아직 미완성된 기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정론이다. 기술의 수준은 매년, 매달 정교해지고 있지만, 정말 사람이 필요 없을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데이터의 축적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수를 받는 초보 운전자는 비상시에는 사실상 빈자리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교육을 위해 탑승한 선탑자의 자리에 브레이크를 탑재한 것은 유사시 운전자가 패닉에 빠지거나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이다. 과연 자율 주행 시스템이 이러한 사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아직은 위험하지만
멀리 보면 괜찮아
모두에게 초보 운전자 시절이 있는 것처럼, 기술도 초반에는 아직 더 많은 학습과 노하우의 축적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초보 운전자가 실수한다고 해서 평생 운전대를 못 잡게 하지 않듯, 아직은 미숙해 보이는 이 기술도 분명 몇 년 안에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하여 더 이상 번거롭게 운전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지 않을까?
네티즌들도 아직은 초창기에 머물러있는 이 기술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주행 과정에서 개입하여 차를 통제하는 시스템이라면 노인 운전자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라며 이 기술의 응용을 고민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이거 사고 나면 운전자랑 시스템 중 누가 책임지냐”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남긴 네티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