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입문 계기 중 하나
2000년대 자동차 게임 전성기
어떤 게임들을 주로 즐겼을까
지금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기는 게임이지만, 2000년대~2010년대까지만 해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했었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메이저 게임 외에는 상당히 마니악한 취급을 받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당시 에디터도 게임을 무척 좋아했으며, PC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2, 엑스박스 360을 갖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도 많은 이들, 특히 90년대생들은 다양한 자동차 게임을 즐겼고, 이들이 지금의 자동차 마니아로 성장한 케이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당시 어떤 게임을 즐겼을까? 2000년대 초의 4개의 대표적인 자동차 게임을 알아보자.
진정한 난폭운전 제조기
부수고 날리고 터뜨리는 ‘번아웃 시리즈’
번아웃은 당시 가장 라이트한 레이싱 게임 중 하나로, 경주 자체가 아니라 경쟁자를 날려버리고 부수는 것에 치중하는 게임이었다. 에디터는 주로 친구들과 학교에서 몰래 PSP로 친구들과 매점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의 메인이 차끼리 때리고 부수는 게임인지라 정식 라이선스를 걸고 출연한 차는 없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차로 플레이하는 게임이었다. 다만 당시 콘솔로 게임을 하던 사람이 많이 없기도 했고, 게임 자체도 조금 매니악했기 때문에 자료가 없는 편이다. 에디터는 당시 만화 캐릭터인 호머 심슨의 차 같은 분홍색 컨버터블 클래식카로 플래이했었다.
하와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레이싱을 한다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테스트 드라이브’
레이싱 게임 중에서 가장 전통 있는 게임을 꼽는다면 그중 하나는 테스트 드라이브일 것이다. 에디터는 PSP로 출시된 언리미티드 판을 플레이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게임에서 ‘브랜드 자동차’를 만났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차를 몰고 자동차 매장, 튜닝샵 등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점도 당시에는 참신한 점이었다.
하와이 오아후섬을 배경으로 내가 원하는 차를 끌고 레이싱과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집을 사고, 차를 모으는 것은 어린 나이에 자동차에 대한 로망을 키우기 충분했다. 하지만 역시 게임에서도 돈이 없던 나는 가장 낮은 단계인 아우디 TT를 몰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레이싱 게임의 ‘본좌’
불법 다운의 전설 ‘니드포스피드’
역대 모든 레이싱 게임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하나를 꼽으라면 많은 게이머는 니드포스피드를 꼽을 것이다. 최근 트랜드인 조금은 난이도가 있으면서도 감기는 듯한 조작감, 훌륭한 스토리, 그리고 라이센스를 획득한 수많은 브랜드 차들이 많은 게이머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대부분 팬처럼 에디터도 2005년 출시된 ‘모스트 원티드’를 가장 좋아했는데, 경찰을 따돌리는 재미가 있었으며, 주인공의 차량이었던 BMW M3 GTR 역시 상당히 멋졌다. 다만 게임 자체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다회차 플레이를 했었다.
면허 없이도 서울 도로 다 외웠다
지금도 기억나는 명곡 남긴 ‘레이시티’
사실 앞서 언급한 게임들보다 실사 기반 레이싱 게임을 레이시티로 처음 접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서울 시내 도로를 정말 간판과 표지판까지 그대로 옮긴 이 게임은 기존 레이싱 매니아 뿐 아니라 일반 유저들까지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라이센스를 취득하지는 못했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차들과 거의 흡사한 차들이 등장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차량도 등장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티즈가 드리프트와 부스터를 쓰며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지금도 기억나는 명곡 OST들을 남기고,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되어 공식적으로는 플레이 할 수 없게 되었다..
문득 할 게임이 많은 요즘에도
예전 게임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전반적으로 예전 게임들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쓴 것 같지만, 대부분의 게임들, 특히 레이시티는 당시에도 심각한 운영 문제를 겪던 게임이었다. 마치 올드카를 동경하지만 막상 몰아보면 불편하기 그지없는 운전감에 “추억으로만 남기는 게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
네티즌들 역시 “나중에 다시 해보니까 그냥 추억으로만 남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댓글에 많은 공감을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니아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