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올드카
11년 중고차 사랑
2010년 단종 차량
자동차 한 대를 폐차 직전까지 탄 것도 모자라, 이후 출시된 지 11년이 넘은 중고차를 타는 연예인이 있어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무명 연예인이어서 생활이 어렵나 생각하겠지만, 놀라지 마라. 대한민국 대표 레전드 기타리스트 김도균의 이야기다.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처음 자신의 차량을 공개한 김도균은 94년식 올드카를 구매 후 22년 동안 함께 했으며 이후에도 2010년도에 단종된 차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12년 후의 모델을 타게 된 김도균은 “요즘도 차를 탈 때마다 감동이 밀려온다. 말해 당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도균의 차량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흔치 않은 친환경차
현대의 엑센트
김도균이 차를 바꾸기 전 운전한 차량은 현대의 엑센트다. 엑셀의 후속 차종으로 출시된 엑센트는 엑셀의 진부함에서 벗어나 곡선 위주로 인테리어 된 올 라운드 차체와 젊은 감각에 맞는 개성 있는 색상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대한민국 자동차 최초로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하여 미쓰비시사에 로열티를 주는 불편을 해소한 차량이기도 하다. 동시에 부품의 85%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하며 보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환경적인 부담과 자사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아이디어로 설계되어 당시 접근성이 높았다고 한다.
1999년에 단종됐지만 2010년 재출시된 엑센트는 배기량 1.4L 다중분사 엔진과 1.6L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1.6L 엔진의 경우 준중형급인 아반떼와 같은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m의 힘을 낸다. 1.6L 엔진을 단종 후 후속 모델 베르나보다 확실히 강해진 힘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소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단 것도 특징이다.
비운의 고성능 중형차
한국GM 토스카
이후 김도균은 GM의 토스카로 차량을 바꾼다. 토스카는 2006년에 출시되어 2010년 말에 단종된 GM의 전륜구동 중형차다. 이전 모델인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로 매그너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이지만 내부적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거치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 디자인은 당시 GM의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 완전히 달라졌다. GM은 토스카를 쉐보레 에피카라는 수출명으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출시했으며 자사의 글로벌 중형차 대표 모델로 밀었으나 기대보다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토스카를 비운의 차량으로 부르기도 한다. 당대 그 어떤 경쟁 중형차량보다 높은 스펙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4단 자동 변속기 차량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중형차 시장에 최초로 5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대우자동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성능 직렬 6기통 엔진 또한 장착하고 있었다. 디자인은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평탄함 그 자체라는 리뷰가 많다. 당시 강렬한 성능임에도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 이유가 아마 디자인 요소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 또한 있다.
올드카 마니아 김도균
네티즌 반응
방송 및 여타 게시물로 김도균의 자동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귀여우시다” “저번에 ‘나 혼자 산다’에서 타고 나오신 차 바꾸신 건가” “와 멋있다. 저렇게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행복 느끼는 게 진심 같아서 더 멋지네” “이분이 진짜 예술가다. 순수하시고” “휴대폰 오래 사용해 느려 터진 거에서 새 휴대폰으로 바꿨을 때 느낌 비슷할 듯” 등 김도균의 마이웨이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앨렉기타 최고 반열급의 기타리스트가 단종된 국산 올드카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차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한국 앨렉기타리스트들의 생존 토양이 척박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김도균이도 수입이 풍족하다면 포람페 핸드링 할 것이다.
ㅎㅎㅎ. 웃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