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현대차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현대자동차의 그림자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현대자동차. 성능과 가격 모든 측면에서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지금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빛나는 현재의 그림자에는 현대의 어두운 과거가 있다. 예전부터 차를 타온 분 중에는 현대차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데, 그 근거 중 일부가 바로 뒤에 언급할 이슈들이다.
사고 나면 죽으라는 걸까
에어백 미사출 이슈
에어백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머리 충돌을 보호, 가장 직접적으로 생명을 지켜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2013년 충주에서 발생한 투싼 ix 교통사고에서 차가 90도 이상을 회전, 조경용 바위에 충돌하는 와중에 운전석과 커튼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
물론 당시 투싼 운전자가 일반 도로에서 100km의 과속 상태로 졸음운전을 했다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에어백이 작동하는 것은 운전자의 위법 사항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 현대자동차는 아무런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다
모델 차별 논란
아마 현대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비판을 들어온 이유를 꼽는다면 내수 시장의 역차별일 것이다. 현대는 초기에 원활한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저가에 높은 옵션을 맞춰서 차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시 현대는 국내의 대리점들에 할인 없는 최대 이윤을 창출할 것을 강요했으며, 이 수익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박리다매에 따른 손실을 메꿔, 시장의 양적 규모 자체를 늘리는 데 치중했다. 여기에 높은 수준의 보장 서비스, 파이낸싱 옵션 등이 미국 모델에는 포함되어있었다. 이 같은 처사에 찬밥신세를 받으면서 현대차를 왜 타느냐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잘못이 없습니다
고객이 증명해야 합니다
주로 자동차 자체의 문제, 즉 차체 결함이 있을 경우, 우리는 보통 서비스 센터를 찾아간다. 하지만 과거 현대차를 타던 운전자가 차체 결함으로 센터를 찾아갔을 때 받는 대우, 담당 직원들의 기본적인 태도는 회사는 잘못이 없으며, 있어도 고객이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적반하장 태도는 한국의 법과 관련되어있는데, 생산 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해 제품에 문제의 하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을 때 기업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은 소비자가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이윤을 침해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은 잘 안 나오는 소리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걸까
물론 최근 현대가 세계구급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용 모델의 수준을 상향시키거나, 혹은 수출차의 가격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만들어가고는 있지만, 과연 이 수준이 어느 정도로 유지될지, 그리고 앞으로도 전과 같은 일들이 없을지는 미지수이다.
과거 이러한 현대차 관련 사고 글들의 댓글은 지금과 비교했을 때 많은 것들이 변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그것이 현대차가 변한 것인지, 혹은 소비자들이 눈을 감아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