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울렛에서 화재 발생
사람들 전기차 원인 의심
지나친 오해는 지양해야
편견은 가장 지양해야 하는 것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실제 수치와 다르더라도, 자신이 믿는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람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아울렛 화재 사건의 원인 규명 과정에서도 편견이 반영된 의견이 제기되어 혼동을 주었다고 한다. 바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전기차 화재 의심 커져
실제로는 내연기관차였다
이번 대전 아울렛 화재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심각한 화재였다. 이번 사고는 지하 주차장과 물류 상하차 시설에서 시작되었으며, 30초 만에 연기가 자욱해졌다는 점을 바탕으로 전기차가 화재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이 초기에 제기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화제가 발생한 지점에는 충전 차량이 없었다는 업체의 증언이 있었으며, 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1t 트럭의 연료통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즉, 전기차 화재에 대한 편견이 오히려 실제 원인의 규명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었다는 것이다.
통계 역시 다르게 말하고 있다
다만 심각성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계속해서 편견이라 말하는 이유는, 실제 통계가 그렇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는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이 59건에 불과함을 보여주며, 전기차 보급 대수 대비 화재 사고율은 0.02%인데, 이는 전체 자동차 화재 사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실제 화재율이 높은 기종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전기차나 내연기관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다만 전기차의 화재가 다른 기종에 비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불이 붙으면 짧으면 2분 만에 차량을 전소시키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기차 화재가 충전 중 운전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뒤늦은 초기대응으로 이어져 화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전기차는 억울하다
네티즌 ‘그럼 반응을 똑바로 해라’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의심이 과장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최근 주차장, 차량 화재만 발생하면 전기차 화재를 의심하는 최근 추세가 오히려 일반 대중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나아가는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네티즌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그게 오해면 국토부가 일을 똑바로 해야하는 거 아니냐’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으며, ‘내연기관 화재는 원인 규명이 되지만, 전기차 화재는 규명이 안되는 게 진짜 무서운 거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