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때 몰라 발생한 침수 피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다
바다에 떠있는 테슬라 모델3
인천 옹진군 선재도 인근 갯벌에는 지난 6월 한 달간 총 3대의 차량이 빠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에는 갯벌에서 차박을 즐기던 차주들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해당 사례들은 모두 물 때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했다.
이와 유사한 해프닝은 최근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말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소방 당국은 이른 아침에 바다에 둥둥 떠 있는 테슬라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 직후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차량과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된 사람은 없었다.
차 버리고 탈출한 차주
스스로 차 꺼내야 한다
산타바바라 보안관실 담당자는 Carscoops에, “우리는 해당 차량에 도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후, 소유주에게 현장 복구 의무가 있다고 알렸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는 일행과 함께 해변을 주행했고, 밀물에 대응하지 못해 차를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에도 포드 브롱코 한 대가 같은 이유로 바다에 잠긴 일이 있었는데, 차량을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해 전문 인력과 다양한 장비가 필요했다고 한다. 결국 브롱코는 대형 공기주머니를 동원하여 육지로 견인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나 환경 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테슬라 차주다운 행동이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주의로 인해 차량을 바다에 빠뜨린 테슬라 차주는, 구난부터 그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피해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젖은 전기차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매체는, “테슬라 차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안 가라앉는 게 용하네”, “사이버트럭이 보트 기능을 한다는 게 이런 방식인 거지?”, “트위터 인수에 미쳐서 의도적으로 벌인 거 아닐까?”, “미친 사람들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할 일이 많아졌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