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차 후보 올라
한 달에 50대 팔렸다
일본에 안 맞는 차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기업 토요타를 보유한 자동차 강국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이질적인 자동차 내수 시장을 가진 국가로 유명하다. 또한 세계 자동차 기업 3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까지 있으니, 3위권에 자국 기업 3개가 등극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국제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규모와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갈라파고스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일본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최근 올해의 차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후보인데 한 달에 50대
타기 좋은 환경 아니야
물론 아이오닉5가 한국이 늘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일본에서 올해의 차 후보로 꼽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일본에서 아이오닉5의 한 달 판매량이 100대를 넘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 이 소식이 조금 다르게 들릴 것이다.
일본은 도시의 인구 밀집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동시에 부동산 가격 역시 천문학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아이오닉5 정도의 ‘큰’ 차를 몰고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다. 주차 공간은 고사하고 충전 공간도 확보가 안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경차 천국 일본
애당초 노릴 시장 아냐
지난 해인 2021년 상반기 일본의 자동차 모델별 판매량 순위 10위권에는 모두 소형 혹은 경차들이 포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자동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토요타 야리스 약 12만 대가 판매됐으며, 그 외에 루미, 소형 SUV 라이즈 등이 있으며, 닛산의 노트 역시 높은 41,101대로 8위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아이오닉5는 적어도 일반적인 주차, 충전 공간이 확보되는 국가에서 타기 좋은 차이지, 일본처럼 경차가 한국의 승용차처럼 돌아다니는 나라에서는 선방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논리는 진출한 넥쏘 역시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의 차 순위에 오른 것은 그저 하나의 이슈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