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수준이 낮잖아…야구 VS 축구 팬들 싸움에 축구선수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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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없는 오타니
야구계 메시 자격 논란
혼다가 팬에게 한 일침

지난 19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축구계 최고 스타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자신의 마지막 커리어 퍼즐을 맞추게 됐다. 이를 본 스포츠계는 메시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전문 매체 ‘MLB네트워크’가 올린 질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이 있은 다음날 MLB네트워크는 공식 SNS에 ‘메이저리그에서 누가 리오넬 메시인가’라는 질문을 올렸고, 곧바로 많은 팬들이 답변을 달았다. 여기에는 마이크 트라웃, 제이콥 디그롬, 배리 본즈, 랜디 존슨, 데릭 지터, 클레이튼 커쇼 등 빅리거들이 거론됐는데, 이중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오타니 쇼헤이’였던 것.

이를 두고 찬성하는 팬과 반대하는 팬들로 나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들은 메시와 같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를 야구계와 비교하는 질문 자체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는데, 과연 어떤 이유를 통해 오타니를 야구계 메시로 거론했는지 그리고 그 반대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2년간 MLB 투타겸업
만장일치 MVP까지

2018년 오타니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의 로스엔젤레스(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당시 계약금으로 약 30억 3000만 원을 받았는데, 이후 연봉조정자격을 취득해 약 111억 2700만 원으로 올랐다. 특히 올 시즌까지 연봉과 계약금으로 약 166억 4000만 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그가 팀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얻은 결과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투타겸업’을 통해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 이어졌는데,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것.

타자로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28경기롤 선발로 등판해 16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오타니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미국 내 온라인 MLB 게임 표지 모델로 선정될 만큼,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체불가 선수 평가
반박하는 팬의 주장

이처럼 오타니는 MVP를 차지한 것은 물론 역대 최초 규정 타석 및 이닝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라는 것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지지하는 팬들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 “야구의 신이라는 베이브 루스마저 초월해 현재 야구의 모습을 바꿀만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야구계 메시’ 타이틀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는데, 한 팬은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잡은 적도 없다. 그런 그가 어떻게 야구계 메시라고 부를 수 있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오타니의 재능을 인정하지만 메시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타니가 개인 성적으로는 압도적일 수 있으나, 에인절스에서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주장이다. 그렇기에 “야구계는 메시는 없다. 야구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커리어를 가진 메시다”고 비난한 팬도 있다.

야구와 축구 편가르기
혼다가 보인 반응

야구와 축구 선수를 둘러싼 비교는 이전에도 계속됐는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일본 전 축구 대표팀 출신 ‘혼다 케이스케’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 카타르 월드컵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하며 현지 소식과 관련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4일에도 어김없이 유튜브를 켜고 방송을 진행하는 중 한 팬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3월에 열린다. 야구 때문에 월드컵으로 얻은 축구 열기가 사라질까 염려된다’는 댓글을 달은 것.

해당 질문을 받은 혼다는 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왜 이런 수준 낮은 질문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야구도 재밌는 스포츠다”고 일축했다. 이어 “야구를 응원할 때는 다 같이 응원하면 된다. 농구든, 골프든, 테니스도 마찬가지로 다른 스포츠들도 다 같이 응원하면 된다”라며 스포츠 종목을 두고 ‘편가르기’하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본은 축구선수가 야구 이야기를 꺼내면 배신자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일은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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