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1,800억?
실제로 판매된 수입차
비행기보다 비싸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자동차는 무엇일까? 최근 시중에 판매된 자동차 중 제일 비싼 모델은 ‘롤스로이스 보트테일’이다. 딱 3명의 고객만을 위해 1,800개 이상의 부품을 4년에 걸쳐 직접 만든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차량인 보트테일은 한화 약 333억 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자동차도 다른 물건들처럼 오랜 역사가 담긴 골동품은 그 가치가 배로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기념비적인 모델들은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데, 수많은 클래식카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자동차에 새로 등극한 차의 정체를 소개해보려 한다.
페라리 250 GTO 613억
벤츠 실버 애로우 1,800억
직전까지 가장 비싼 자동차 타이틀은 62년식 ‘페라리 250 GTO’의 4,840만 달러(한화 약 613억 원)였다. 페라리 250 GTO는 엔초 페라리가 만든 슈퍼카 계보의 첫 모델로, 총 39대만 생산되어 자동차 수집가들의 꿈으로 불린다.
그러던 지난 5월 6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열린 소규모 행사에서 이 기록이 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상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실버 애로우 300 SLR’로, 판매 가격은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로 알려졌다.
레이싱카의 아버지
실버 애로우 300 SLR
실버 애로우 300 SLR은 20세기 레이싱계에 돌풍을 일으킨 벤츠 레이싱카의 하드톱 쿠페 버전으로, 전 세계에 단 두 대만 존재한다. 1955년에 제작된 이 차는 경주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29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지만, 안전벨트가 없다.
더불어, 이 차량은 엄청나게 큰 배기음을 뿜어내는데, 처음 이 차를 데일리카로 운용했던 제작자 울렌하트 경은 실제로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었다고 한다. 실버 애로우는 후대에 만들어진 모든 벤츠 차량의 기초가 되었기에 1,800억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중에 하나는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인 EQ의 콘셉트카로, 디자인과 이름을 동시에 오마주했다.
“이게 레이싱카지”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세상에서 제일 비싼 차인 실버 애로우 300 SLR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이 차는 현대에 만들어진 모든 차의 아버지 같은 존재구나”, “저게 진짜 레이싱카의 소리지”, “1955년에 290km/h라니… 왜 저렇게 비싼 건지 알 것 같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2대의 실버 애로우 300 SLR은 모두 벤츠의 소유였으며, 이번 판매에 대해 벤츠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여객기 보잉 747의 가치는 약 73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비행기 두 대를 사고도 남을 돈으로 실버 애로우를 구매한 부호가 누구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