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매수에 승부조작까지 하다 적발됐던 세리에 A 인기구단 근황,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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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 유벤투스
사건사고 너무 많다
승부조작부터 노쇼사건까지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프로 축구 구단 유벤투스. 세리에 A 최다 우승,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컵위너스컵을 모두 우승해본 경험이 있으며 해외 매체에서 뽑은 20세기 축구 클럽 순위 2위에 선정된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다.

2006년
심판 매수 사건

축구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클럽이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논란은 ‘칼치오폴리’라고 불리는 축구 부정 스캔들이다. 2006년 이탈리아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으로, 한국의 축구팬들은 이 사건을 유벤투스 승부조작 사건 혹은 심판 매수 사건이라 부르고 있다.

당시 유벤투스 단장이었던 루치아노 모지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 사건은 지난 2004~2005시즌 모지 단장이 세리에 A 심판 배정 담당관에서 매수한 심판을 배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모지 단장의 심판 매수 사건은 인터밀란에서 뛰던 루이스 피구가 모지 단장과 심판진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조사를 시작한 이탈리아 검찰은 모지 단장과 심판 배정관의 통화 내용을 도청하여, 유벤투스뿐 아니라 AC밀란, ACF 피오렌티나, SS 라치오 등이 심판협회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는 승부조작, 심판매수에 가담한 팀과 관계자들에게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유벤투스는 2004~2005, 2005~2006시즌 세리에A 우승을 박탈당했으며, 2006~2007시즌에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ACF 피오렌티나, AC 밀란, SS 라치오는 2005~2006시즌에 모두 승점 30점이 감점됐다.

2019년
호날두 노쇼 사건

지난 2019년에는 호날두의 ‘노쇼 사건’으로 한국에서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인데, 호날두의 모습을 보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경기장에서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호날두의 노쇼 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해당 이벤트를 주최한 더페스타의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 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가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라며 “호날두가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후반전 10분이 지나서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벤투스의 감독은 “호날두는 사실상 어제 결장하는 게 결정된 상태였다”라고 언급했지만 주최사의 설명은 달랐다. 주최사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명확히 명시돼있다”라고 밝힌 것.

또한 이탈리아로 돌아간 유벤투스는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유벤투스가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거만한 행동을 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라고 전했는데, 유벤투스 아넬리 회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한 선수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왔다”라며 “호날두의 경우 중국 난징 경기를 뛴 후 서울에서 경기를 갖기까지 시간 차가 48시간에 불과해 근육에 피로가 쌓였고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2022년
분식 회계 사건

최근에는 유벤투스의 이사진이 모두 사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9일 “이번 집단 사임은 유벤투스의 재무제표를 두고 몇 달간 분식회계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유벤투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전했는데, 검찰 발표에 따르면 2018~2019 시즌에는 1158억 원의 손실을 봤음에도 재무제표에는 556억 원의 손실로 기재했으며, 특히 2019~2020 시즌에는 실제 손실보다 1/3 가까이 낮은 금액을 재무제표에 기재했다.

유벤투스 이사진의 동반 사퇴에 대해 유벤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는 계류 중인 법적 및 기술적 회계 문제의 초점과 관련성을 고려해 구단이 새 이사회를 채택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리에 A 명문클럽 유벤투스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기는 사건 사고가 끊기지 않고 터지네” “이번에는 분식회계 혐의까지 있네… 하다 하다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승부조작 이후에 이미지 점점 나락으로 가는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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