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특별 단속 실시
숙취운전 적발 사례 많아
언제쯤 운전해도 될까
광주경찰청이 지난 6월, 한 달간 실시한 오전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출근길 숙취 단속 건수는 일 평균 7.1건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전날 음주를 하고 개운한 기분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걸리는 일명 ‘숙취운전’ 사례는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음하지 않았거나 체질적으로 숙취가 덜한 경우라면 더더욱 방심하기 쉽지만, 도로교통법상 술을 언제 마셨는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하지만, 음주 측정기를 구매하는 것은 좀 과한 처사이니 언제쯤 운전을 해도 될지 알아보자.
엄격해진 단속 기준
숙취운전 안전하지 않아
음주 단속의 절차는 우선 감지기로 음주 여부를 먼저 판별하고, 음주 사실이 감지되면 입 안을 물로 헹군 이후 측정기로 알코올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강화된 단속 기준에 따라 이 과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라면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
출근길 음주 단속에서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의 수치가 단속된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영국에서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숙취 운전자가 정신이 맑은 운전자에 비해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4배 이상의 차선 이탈과 2배 더 많은 신호 위반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코올 분해 시간 꽤 길다
과음했다면 차 키 넣어둬야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성 기준,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186%로 나타났다. 이후 7시간의 숙면을 거쳐 다시 측정한 결과 0.09%의 수치가 기록되었다. 물론 개인의 체질과 음주 습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평균적으로 시간당 0.008~0.015%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에는 아예 운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셨거나, 몸무게가 작게 나간다면 더욱더 조심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한다면 최소 10시간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괜찮을 것 같은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출근길 숙취운전 적발 사례가 많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만취와 알코올이 몸에 좀 남아있는 것은 완전 다른 개념이다”, “판단 기준을 엄격하게 하기보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침 단속은 그냥 술 마시지 말라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찌 됐건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높은 습관성 범죄이며, ‘괜찮겠지’라는 생각때문에 여러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과음했다면 다음 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운전을 꼭 해야 한다면 몇 잔 덜 마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