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지리자동차의 공동개발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링크앤코
부분변경 모델 포착
넓은 실내 공간과 그에 따른 범용성으로 SUV의 선호도가 높은 요즘, 수입 SUV 제조사 중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볼보이다. 볼보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볼보코리아는 작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 4월에는 아우디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자리매김했다.
볼보의 모회사는 중국의 지리자동차로, 2010년 볼보 인수 이후 큰 폭의 성장을 거둬 로터스, 폴스타, 스마트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그중 지리자동차가 2016년에 런칭한 링크앤코는 해외 수출용 브랜드로, 2021년부터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 링크앤코의 간판 모델인 ‘링크앤코 01’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착되었다.
XC40과 닮은 링크앤코 01
더 저렴하지만 꿀리지 않아
링크앤코 01은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공동 개발한 링크앤코 브랜드의 첫 모델로, 볼보 XC40에도 쓰이는 CMA 플랫폼이 적용된 준중형 SUV이다. 인기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9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순수전기로 최대 7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동급 XC40과 거의 비슷한 파워트레인 성능이지만 배터리, 레그룸, 기본 옵션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링크앤코 01은 독일 시장 기준 42,000유로(한화 약 5,600만 원)로 XC40에 비해 천만 원 정도 저렴하다. 링크앤코는 유럽 시장에서 편리한 차량 구독 서비스로도 주목받았다. 링크앤코 01 PHEV 모델은 한 달에 500유로(한화 약 66만 원)를 지불하면 운용이 가능한데, 이 가격엔 세금, 보험, 보증 등 모든 부가적인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링크앤코의 패밀리룩
중국 느낌은 기분 탓인가
지난해 8월, 르노삼성이 지리자동차와 MOU를 체결하며 링크앤코의 국내 생산을 맡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다 보니, 볼보와 비견되는 성능과 더 저렴한 예상 가격에도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가장 거센 저항을 받은 부분은 디자인으로, 볼보가 공동 제작했다고 하기엔 치켜 올라간 주행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촌스럽다는 평이 많다. 얼핏 보면 4세대 스포티지를 떠올리게 하는 전면 익스테리어는 링크앤코의 패밀리룩으로, 지금까지 출시한 5개의 모델이 전부 공유했다.
“뭐가 많이 섞였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이번에 공개된 링크앤코 01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본 네티즌들은, “저 촌스럽고 멍청해 보이는 눈을 바꾸질 못하네”, “그냥 첫인상은 너무 못생기긴 함”, “볼보라고 하기엔… 스포티지 느낌이 많이 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링크앤코는 지난해 독일을 시작으로 몇몇 유럽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링크앤코가 선구자가 될지 주목되며 2024년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인 링크앤코 01 기반의 HEV SUV 차량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