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 훈련
내년 정상 복귀 가능할까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활약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 27일 MLB.com은 토론토의 오프시즌을 언급하며 가장 먼저 선발전을 보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좋은 출발점을 제공하고, 호세 베리오스가 어느 정도 반등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훌륭한 팀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한 명의 선발투수를 추가해야 한다. 1년 전 탐색했던 저스틴 벌렌더와의 단기 거래와 같은 크고 대담한 스윙을 배제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MLB.com 보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였던 류현진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은데, 이를 통해 살펴보면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류현진이 내년 시즌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확한 복귀 날짜는 스프링캠프에서 좀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알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해당 수술의 유형과 경과에 비춰 보면 그가 복귀하는 건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라스는 “류현진은 왼손잡이고 투구감이 좋은 유형의 투수라 오랜 경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내년 시즌 이후에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4년 8000만 달러
계약한 류현진
지난 2019년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토론토의 오버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뤄진 60경기 미니 시즌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합류 후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당시 토론토 관계자는 “1년 전 시즌을 끝내기 위해 21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토론토였지만, 류현진의 활약이 이들의 투수진을 확 바꿨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2021시즌 류현진은 기복이 심한 피칭을 선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총 31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패배를 했으며, 평균자책점 역시 가장 높았다. 소속팀인 토론토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2시즌 역시 쉽지 않았다. 시즌 초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지난 6월 왼쪽 팔꿈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경기 도중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한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등판을 후회한다”라고 말했는데, 정밀 검진 후 토미 존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현지 매체는 “류현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팀은 부분적인 재건 수술도 고려했지만 인대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재건하는 방식을 택했다”라며 “일반적인 재활 기간은 12~18개월”이라고 전했다.
세 번의 어깨 수술
진행했다
류현진은 야구선수로 활동하며 총 세 번의 수술을 진행했다. 인천 동산고 2학년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 SK 와이번스에서는 류현진의 토미 존 수술 전력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류현진을 선택하지 않았다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등장하자마자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류현진 시대를 알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5년과 2016년을 제대로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류현진은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까지 오른 바 있다.
아직까지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류현진의 복귀는 내년 8월 이후로 예상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 저스틴벌랜더, 존 스몰츠, 존 리버 등이 류현진과 같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류현진이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편,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류현진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에이전트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만큼 비시즌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내년을 위한 재활에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토미 존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누리꾼들은 “류현진 은근 부상이 잦은데… 복귀하고 잘 던져서 이번에도 기대해본다” “다저스에서 장기계약 안했던 게 내구성 때문이라고 하던데…” “메이저리그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