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맘대로 하네… IOC가 ‘올림픽 자격 정지’ 시켰던 북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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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불참 통보한 북한
IOC에게 올림픽 자격 정지 당해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참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지됐던 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부터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에 “2020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자격이 정지된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상황을 보고 받았다”라며 “자격정지는 끝나가고 있으며, 2022년 12월 31일 자동으로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4월 북한은 조선체육홈페이지 공개 성명을 통해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2021년 3월 25일에 평양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총회를 통해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 자격 정지
북한 올림픽위원회

이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의 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정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고 밝히며 이는 올림픽 참가를 의무화한 올림픽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림픽위원회 자격이 정지되면서 몇 가지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바흐 위원장에 따르면 올림픽 위원회 자격이 정지될 경우 북한 올림픽위원회에 배정될 예정이었던 IOC의 지원금이 몰수되며, 자격 정지 기간 중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위원회 자격이 정지된 북한은 올해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불참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에 편지를 보내 올림픽 불참 소식을 전했는데, 북한이 남긴 편지에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지만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중국의 체육기관들과 체육인들과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 왕래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 친선의 강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친선 관계는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년 만에 올림픽 자격 정지가 풀린 북한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올림픽은 안 나가고 싶다고 안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닌가보네?” “안 나갔다고 출전 정지 당하고 그러는구나… 지원금 주는 줄도 처음 알았다”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도 거의 다 해결될테니 예전 분위기 날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출전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편, 북한은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북한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에 협조하면서 올림픽의 평화 무드를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 참가했는데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올림픽을 위해 평창에 방문했다.

특히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서 세 번째로 남북한 단일팀이 만들어졌는데, IIHF가 남북한 단일팀에 한해 엔트리를 35명까지 늘려주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만들어졌다. 평창올림픽 개막 20일 앞두고 구성된 남북한 단일팀에 대해 국민의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유였다.

북한 선수들의 합류 후 새러 머리 감독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처음 북한 선수들의 합류 소식을 듣고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부닥쳐보니 환상적”이라며 “이제 우리 선수들은 단일팀이 하나의 가족이라고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팀 감독 박철호에 대해서는 “모든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제안을 하든 흔쾌히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논란 속에서 추진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북한 선수들과 단일팀을 구성했던 한수진, 박종아 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많이 가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우리 팀에 어떻게 하면 지금 상황에서 좋은 방향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머리 감독 역시 단일화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정치적 결정이긴 하지만 단일팀 안 한 것보다 하는 게 나았다”라며 “여자 아이스하키를 전혀 몰랐던 사람도 관심 갖고 응원해주더라”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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