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역대급 연봉
축구선수 재산 1위
브루나이 무명 축구선수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사우디 리그로 이적을 완료했다. 지난 31일, 호날두와 알나스르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계약 완료를 알렸다.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에 따르면 이전부터 흘러나왔던 계약 조건과 비슷하게 2025년 여름까지 연봉은 약 2,70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알나스르는 “역사가 이뤄졌다”라면서 호날두의 입단을 반겼고, 호날두는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했다”며 “팀의 성공을 돕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 영입으로 알나스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6만 명에서 폭증해 이 시각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호날두의 입단이 확정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호날두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이 모여들며 순식간에 유니폼이 품절됐다.
호날두 연봉
역사상 최고 수준
호날두가 사우디로 이적하면서 무엇보다 주목받았던 부분은 바로 연봉이었다. 축구 전문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의 연봉은 약 2,700억 원 수준으로 특히 선수 계약 기간이 끝나더라도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7년 총 1조 5,412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는 보도다. 호날두의 이러한 연봉은 그동안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금액’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완벽하게 메호대전에서 승리한 메시보다도 연봉에서는 앞섰다. 메시는 물론 현재 세계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음바페마저 넘으며 이 부문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현재 음바페의 연봉은 약 1,677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이적 전까지 이들에게 밀려 연봉 4위를 기록 중이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 수익을 얻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호날두는 세계 최고로 돈이 많은 축구선수로 남진 않는다. 호날두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한 축구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역 축구선수 재산
1위 파이크 볼키아
매년 10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사우디와 천문학적 계약을 체결한 호날두도, 자타가 공인하는 리오넬 메시보다도 재산이 많은 축구 선수가 있다. 1위는 바로 브루나이 대표팀 주장 파이크 볼키아다. 볼키아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다.
볼키아는 브루나이 국가 출신으로 레스터 시티와 지난 2016년에 정식 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어리거가 될 뻔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을 맺으며 계약 이후 리저브팀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결국 1군 스쿼드에 들지는 못했고 2020년 여름에 방출됐다. 이후 포르투갈 리그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해 2군에서 출장했으나 결국 여기서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팀을 떠나 현재는 태국 리그 촌부리에서 활약 중이다. 그렇다면 이런 무명 선수가 어떻게 메시, 호날두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을까?
축구계 대표 금수저
브루나이 국왕 친조카
브루나이 출신의 무명 선수가 축구 선수 재산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집안 때문이었다. 볼키아는 브루나이 국왕의 친조카다. 그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금수저로 아버지 제프리 볼키아는 자국 최대 석유 회사를 운영 중이다. 스페인 매체가 추정한 볼키아의 재산은 200억 달러(24조 원)로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의 태국인 구단주의 재산 (60억 달러ㆍ7조 원)보다 3배 이상 많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20명 중 볼키아의 재산을 능가하는 구단주는 뉴캐슬과 맨시티 구단주 단 두 명뿐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EPL의 웬만한 구단주도 뛰어넘는 수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브루나이 왕자 신분인 볼키아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광인 사촌과 함께 영국에서 생활하며 축구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고국 브루나이에서 영국으로 넘어오기 전에도 볼키아는 이미 축구 애호가였으며 그의 부유한 부모님은 파이크의 열정을 지지했다. 이에 영국에서 축구와 학업을 병행했고 본격적으로 축구에 전념하며 2009년 사우스햄튼 유스팀에 입단했고 2013년 아스널 유스로 이적했다. 한 해 뒤 첼시 유스로, 다시 2016년에 레스터시티 유스로 여러 차례 팀을 옮기며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워나갔다.
태국에서 맹활약
재산과 무관한 열정
볼키아는 2016년부터 브루나이 국가대표팀에 출전하고 있으며 주장을 겸임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빅클럽 유스를 거쳤지만 아쉽게 1군 무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태국 리그 촌부리 FC에 입단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빠른 발을 지닌 윙어로 활약하며 지난해 9경기 3도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볼키아는 축구보다도 부와 가족으로 주목을 받은 면이 크다. 그러나 엄청난 재산을 가졌음에도 거만함과 오만한 태도로 축구에 임한 적이 없을뿐더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와 가족의 이야기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훈련도 성실하게 나오고 오롯이 축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성실한 노력파로 알려져있다.
첼시 유스 시절에 볼키아의 한 동료는 “그가 부자로서 잘난척한 것은 한 번도 본 적 없으며 처음에는 그가 부자이자 왕족이라는 걸 동료 모두가 전혀 몰랐다. 우리는 그에게 축구할 필요 없다는 농담을 던지곤 했지만, 그는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매일 뛰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다. 볼키아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축구선수는 맞지만 ‘축구’로부터 오는 수익은 주가 아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축구선수들도 결국 그라운드 밖에서는 금수저도 뛰어넘는 다이아몬드 수저를 이길 순 없었다.